안녕하십니까.
세계 정치가 불신과 적대의 험한 기류에 휩쓸리고 있습니다.
미중의 대결적 경쟁,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중동 전쟁 등
상상조차 힘겨운 비참이 일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협력과 공존은 힘을 잃고, 그저 이리저리 합동연횡하여 안보를 보장해보려는 눈치보기가 횡행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단일 경제권으로 상호의존이 심화된
오늘의 세계는 적대국 간의 디커플링 조차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겉으로는 압박과 협박으로 으름장을 놓으면서도 뒤로는 교역을 멈출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공외교란 무력한 미사여구에 불과한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렇게 험한 대결적 정세야말로 공공외교를 통한 우회적 평화 공세의 중요성을 확인시켜 준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한국은 지난 이십년 사이 한류의 부상과 확산으로 글로벌 인지도와 인기를 누리는 선진국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꾸준한 경제성장, 기술개발, 사회발전 등이 바탕을 제공한 결과입니다.
공공외교의 최종 성과를 국가의 매력도라고 본다면 한국의 공공외교 성과는 일등급입니다. 과제도 많습니다. 일등급 국가에 걸맞는 내실을 채워야 할 부문이 너무나 많습니다. 글로벌 시민성을 제고하여 대내외적으로 성숙한 리더의 길을 추구해야 합니다. 우리 학회는 이러한 사명을 학술적으로 진작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공공외교학회
회장 김신동